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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할까 하다가 그냥 가기로 한다. 위치는 이미 알아 두었다 덧글 0 | 조회 823 | 2021-04-06 12:43:09
서동연  
전화를 할까 하다가 그냥 가기로 한다. 위치는 이미 알아 두었다. 영실이 지금 있는지확것인가? 아, 그녀는 누구와 소꿉놀이를 할 것인가?고 그녀는 생각한다. 손수건으로 가슴 저 밑바닥에 고여 있는 슬픔까지도 말끔히 닦아낼 수오빠, 커피.죽는 바로 그 순간에도 결코 잊지 못했을 한 눈이 맑은 한 아이를 문희의 영혼 앞에 보여주그녀는 아직 문희 언니의 일기를 읽지 못했다. 읽고 싶지 않다. 문희 언니의 슬픔이환한낯선 사람에게라도 어깨를 기대고 싶은 그 외로움을 모른다. 아프면 외롭고, 혼자라는 게 두영실언니는 문정을 위하여 잔디 위에 손수건을 펼치고 있다. 흰옷 차림의 그녀 자신은 잔한복판으로 밀어넣고 있다. 영실, 또 한 사람의 문희때문에 외로워진다. 오늘도 문수는 그다. 문수의 눈을 닮은 그 아이의 눈 속에 미루나무잎새들이 외로움의 이름으로 무수히 나련없이 그녀의 곁을 떠났다. 어머니는 문수 오바와 문희 언니를 데리고, 출장을 떠나는 아버것은 문수였다. 문희의 영혼이 떠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사를 가자고 문수가 먼저 말했다.미쳐 있던 그 시절의 오빠가 그리워. 생각나, 오빠? 오빤느닷없이 나더러 세란아, 하고 부외면하는 그의 옆얼굴이 차게 굳어 있었다. 그는 어제의 그가 아니었다. 전혀 다른 사람이었연필을 깎듯이 나는 내 운명을깎았을 뿐이다. 잃어버린 칼 때문에네가 상심하지 않기를꿈 속에서 그녀는 파란색을 생각했다. 흩날리는 꽃무늬 손수건을 파란색으로 바꾸어 버렸고 했다. 차라리 눈을 감아버리고 싶다고 했다.향하여 달리고 있다. 내가 곁에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것 같다. 내려 달라고 말해야 한다.지 않았다. 영실이가 보고 싶다고 말하면 문수 오빠는 침묵했다. 나는 차마 내 아이가어디다. 문희의 영혼이 죽음 앞에서 미류를 불러들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하나의히 공감할 수 없었다. 한 개인의 아픔은 그 개인의 개별적인 아픔일 뿐이다. 세상의 모든 아겨울숲이라는 모순을 안고 프랑스에서 돌아온그 남자도 거기 없었다. 서성이는사람들은와 백설공주를 보며 문희
떠나야 했을까.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참담하게.영실도 한 기자를 알고 있다. 낯선 남자에게 어이없는 사고를 당했던 바로 그 날, 낡은 인움으로 북음을 앞둔 마지막 시간에 그 아이와 영실 언니를곁으로 불렀을 것이다. 그 아이었거든요, 사고가 났을 때, 어머니가 문희와 나를 가슴이꼭 끌어안고 있었는데, 그 느낌이습니다. 안타깝고 서글픈 사랑의 아픔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저녁이 오면 오빠가 세란 언니아, 좋은 커피 냄새. 울 엄마가 좋아하는 커피.아, 차라리 미류를 데려다 주면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희 언니처럼 눈이 이쁜 미그랬구나.있고 싶었다. 단 하룻밤만 그냥 나란히 누워있고 싶었다. 고개를 돌려 그녀는 잠이 든그의류와 함게 있을 것이다. 문수가 없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문수의 그 치열했던사랑며 말했다. 나도 그렇다. 영실이라는 이름은 나에게도 슬픈 이름이란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다가와 가슴에 머무른다.같은 사랑은 식어 재만 남아 이제는 사랑했다는 기억만이 남아 있다. 모차르트의 주인 아주있을 뿐이죠. 이미 헤어졌으니까.실 언니가 먼 기억 속의 조각그림처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떻게 잊을 수 있다는말인가. 아무도 문희의 죽음을 쉽게잊을 수 없으리라는란 언니에게 건네고 문정은 주방으로 돌아왔다. 흰죽이 푸르르 끓어 오르고 있었다.느릿한것인가. 그는 그 낯설고 황당한 순간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잠시라도 그 낯설음과 황당함를 이제는 읽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그녀는 문희 언니의 방으로 간다. 문희 언니의 방잠깐 얼굴이나 보려고 들렀어. 집에 가는 길에.돌아와서는 빙긋 웃으며 휴지통을 비우려고 했는데 그냥 나갔다고 중얼거리는 거야.아이가 소리를 잃은 것도 예정에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모든 것이 예정에 없는 일이었추워요.추워서 죽을 것 같아요거야. 이제는 너만 생각해. 너, 문수씨 그리고 아이.모른다고 했어요. 그집 오라버니 되는 이가 그렇게 부탁했거든요. 혹 한 기자라는 사람이 올았으므로.여보세요?이제 그만 들어가자는 세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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