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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런. 조심하지 않구!』용호는 오늘 너무 취하면 내일 일에 덧글 0 | 조회 49 | 2021-04-20 19:35:07
서동연  
『저저런. 조심하지 않구!』용호는 오늘 너무 취하면 내일 일에 지장을 줄거라는 생각에 슬그머니 일어섰다.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작업을 서둘렀다. 조학묵이 뒷짐을 지면서 굴삭기가 논 깊숙히 파는 것을 지켜보았다. 여러번 만류했지만 굽힐리가 없는 용호였다. 이제는 그런 얘기도 없이 이따끔씩 굳은 얼굴로 나타나곤 했는데 웬지 초조한 모습이 역력했다. 5m 정도 파들어 갔을까? 웬 큰 돌덩이같은게 진흙속에서 덜그덕거렸다. 이 지대가 옛날 유적지였음을 생각한 용호는 얼굴빛이 변했다. 이거 잘 나가다가 공사 중단하는 게 아닐까하는 우려에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굴삭기로 끄집어낸 큰 돌덩이는 문화재같지는 않았지만 그 옆으로 유물들이 진흙과 얼키고 설켜 있는 것이 아무래도 께림칙하였다. 그것을 덮어버리고 다른 장소를 옮기려고 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조학묵이 그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조학묵은 슬그머니 자리를 뜨더니 어디론가 가버렸고 그 사이 유물들은 일단 밖으로 끄집어내었다. 푸른 빛을 띤 청동제 유물들이었다. 구멍뚫린 원판이 수십개가 나왔고 칼 모형과 말머리 모형들이 물기를 머금은 채 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아버지는 담배를 뻑뻑 피워대며 창길을 윽박질렀다.『뭐. 꿈같은 거 없고 사주(四柱)를 적어줄테니 잘 지어보게.』시속 50km의 속도로 달리는 차내에서 갑자기 사진을 들이밀자 창길은 브레이크를 밟았다.김창기는 이미 고문을 당했는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여보쇼! 이거 놓고 하쇼! 몰상식하게!』용숙은 사춘기가 지나면서 간질발작이 심했다. 심지어 생리기간에는 수시로 발작을 하여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겨우 중학교를 졸업시키고 읍내 새마을 공장에 취직시켰다가 간질로 드러나자 툇자를 맞았다. 인골을 먹이지 않아서 그런걸까? 아버지는 어디서 구했는지 인골을 계속적으로 달여 먹였다. 광의 열쇠는 항상 채워져있기 때문에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제대 후 자물쇠를 뜯고 들어가보니 온갖 잡동사니가 있었다. 세멘포대에 둘둘 말린 대퇴부인 듯한 뼈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무성의한 협상태도 사장은 각성하라!』도대체 이게 무슨 난린가. 언제 우리 마을에 폭격장이 들어선다고 했던가. 자신이 직업에만 열중한 나머지 그런 일에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 갯다리 부근에도 아침까지만해도 없던 대형 프랑카드가 곳곳에 붙어있다.아버지는 담배를 뻑뻑 피워대며 창길을 윽박질렀다.안절부절하고 있는데 금용이가 찾아왔다. 긴 머리에 기름을 발라 넘겼고 갈색잠바에 갈색 구두를 신었다. 그간의 서울 생활에 시골 때가 벗겨져 보였다.곳곳에 못자리의 모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1필치정도의 이 논을 보상해주고 당장이라도 장비를 들여와서 파 재켜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논 주인을 찾았다. 마침 근처 논의 못자리에서 잡풀을 뽑아내는 농군이 있어서 다가갔다.회전의자에 앉아 결재하던 금용은 뜻밖의 손님을 보고 반가워한다.『아니? 아까 그총은?』그러나 어느 때는 최씨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 가끔씩 돼지 잡을 때 무지막지하게 시퍼런 칼로 목을 딸 때는 정말 겁이났다. 하지만 아무리 무서운 칼이라도 총의 위력 앞에는 무력 할 수밖에 없을걸.화영은 구태여 변명을 하고싶지 않았지만 웬지 아까짱이 원망스러웠다.『정말 죽었나봐!』『화영이 있습니까?』창길은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신작로를 달렸다. 골치 아픈 일이 있을 때 냅다 달리면 속이 시원하였다. 그가 선돌에 정차해서 손님이 타고 내리는 동안 잠시 가게에 들러 사이다 한병을 까서 입안에 쏟아넣었다. 그런데 가게 유리창에 붉은 글씨와 검은 글씨로 단결하면 애향민 포기하면 실향민이라는 포스터 비슷한게 붙여져 있다.뛰어나가며 그의 뒷덜미를 힘껏 잡아다니자 바닥에 기우뚱거리며 쓰러졌다. 10여명의 손님들도 주정뱅이에게 욕설을 하면서 발로차고 손으로 때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비로소 기가 한풀 꺾인 주정뱅이는 자신의 자리에 가서 조용히 머리를 처박고 있었다.『누굴 찾으세요?』나란히 드러누운 동네사람 둘이서 아까짱이 온 줄 모르고 갑자기 이상한 얘길 꺼내었다.용호는 상체를 일으키다말고 가슴에 통증이라도 느꼈는지 그대로 누웠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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